[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하반신 마비로 투병 중인 UFC 파이터 마동현(김동현)이 야구선수 추신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22일 마동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신수가 자신의 재활 치료비를 전액 후원해 준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하반신 마비 이후 상대 선수가 아닌 제 자신과 싸우면서 지내고 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얼마 전 제 소식을 듣고 같은 부산 출신 운동선수라는 이유만으로 응원 연락을 주신 메이저리그 출신이자 SSG랜더스 소속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 추신수 선수와 점심 식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동현은 "운동선수이자 가장의 인생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격투기뿐만 아니라 어느 종목이든 정상의 자리에 있는 선수들은 늘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도 팬이고 존경하던 선수와 식사를 하게 돼 뜻깊고 힘이 되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마동현은 추신수가 자신의 재활 치료비 전액을 후원해 주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추신수 선수가 5년간 재활치료비 전액을 후원해 주시기로 했다. 외부에 알리는 걸 싫어하셨지만 이렇게라도 말씀드리고 싶다"며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추신수 선수는 꾸준히 소외계층을 위해 20억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제가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더욱 크게 와닿는다"며 추신수의 선행을 알렸다.
마동현은 "하반신 마비 소식을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알린 이유는 혼자서 견뎌내기보다 많은 분들이 보는 앞에서 재활에 꼭 성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마디 환자들에게도 극복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려 작게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일어나서 전보다 강해진 모습으로 힘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도움 주신 추신수 선수와 항상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 모두 힘내세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마동현은 지난 3월 유튜브를 통해 하반신 마비로 투병 중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경추 6, 7번에 디스크가 많이 삐져나와 중추신경을 많이 누르고 있어서 경추 척수증이 왔다고 한다"며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특히 수술 이후 "의사 말로는 척수증은 수술을 한다고 좋아지는 게 아니라 거기서 증상을 멈추는 거라고 하더라. 이미 진행된 게 좋아질지 안 좋아질지는 저한테 달려있다"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