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서울시, 청년 1인 가구 대상으로 '서울팅' 주선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 대책의 하나로 청년 1인 가구들을 대상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을 지원하는 '서울팅'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시는 1인 가구들 중 결혼 적령기인 사람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북 콘서트 등을 기획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업명으로는 '서울시가 주선하는 만남'이라는 의미를 담은 '서울팅' 또는 '청년 사랑 프로젝트' 등이 거론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울시는 다음 주 서울시의회에 제출하는 추가경정예산에 '서울팅' 관련 예산을 편성할 것인지에 대해 조율 중이다.


당초 결혼정보업체와 서울시가 협약을 맺고 1인 가구나 청년 시민들의 업체 가입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적당한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고,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무산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생 해결에 가능한 자원을 최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라고 밝힌 만큼 시는 대상자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인사이트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서울시가 직접 커플 매칭을 위해 나서게 된 것은 초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앞서 난임 부부에게 시술비 지원 소득 기준 폐지와 임산부 산후 조리비 지원, 또 다자녀 가족 기준 완화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면 이번 사업은 결혼 적령기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보다 인구 문제가 심각한 지방 도시들은 결혼·출산 장려 정책에 더욱 적극적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북 구미시는 '두근두근~아이엔지(ing)'라는 미혼 남녀 커플 매칭 프로젝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9회 개최해 총 98커플이 탄생했고 15커플이 결혼에 성공했다.


대구 달서구도 취미 생활을 공유하며 3번의 만남 기회를 갖는 '너랑나랑 3삼5오 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비슷한 해외 사례 중 하나로 이란은 결혼 장려를 위해 정부 주도하에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부잣집 아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관(官)이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나오고 있어 서울시는 이에 신중한 입장이다. 


이에 시 고위 관계자는 "전문가들과 시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 및 추경 반영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