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불난 집에 갇힌 모녀 비명소리에 목숨 걸고 구한 남성...빌라 앞에서 지내던 '노숙자'였다

인사이트CB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새빨간 불길이 치솟는 빌라 건물에서 가족과 반려동물을 구한 시민 영웅이 화제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CBS 뉴스는 화재 현장에서 가족을 구한 남성 조 홀린스(Joe Hollins)가 시민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 클라우디아 히메네스(Claudia Jimenez)는 아침에 일어나 빌라가 불길에 휩싸인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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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 어린 두 딸을 깨운 그녀는 정문으로 탈출하려 했지만 이미 불길이 집어삼켜 나갈 수 없었다. 꼼짝없이 갇힌 가족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뿐이었다.


히메네스는 창문을 열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도와주세요! 누가 좀 도와주세요!" 목청이 터져라 외치자 누군가 그를 향해 달려왔다.


홀린스였다. 그는 아내와 함께 히메네스의 빌라 앞에서 노숙을 하는 노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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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의 절박한 비명소리에 홀린스는 소방관이 도착하기도 전에 달려가 구조를 시작했다.


그는 창문 아래에 자리를 잡고 히메네스에게 먼저 두 딸을 던지라고 외쳤다.


히메네스는 창문 밖으로 한 살 딸 발레리(Valerie)와 여덟 살 딸 나탈리(Natalie)를 차례로 던졌고 홀린스는 히메네스의 두 딸을 받아 무사히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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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음 히메네스는 반려견 두 마리도 홀린스에게 보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차례가 되자 지미네스는 두려움에 얼어붙었다. 이때 홀린스는 그녀를 응원하며 안심시켰다.


히메네스는 마침내 점프를 했고 홀린스의 팔에 안전하게 착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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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소방 대원들은 화염을 진압했다.


상황이 진정된 후 히메네스 가족은 홀린스에게 생명을 빚졌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히메네스는 "나는 그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그는 나에게 천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덕분에 우리가 살아서 이곳에 있을 수 있었고 내 딸이 안전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홀린스는 "누구나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을 사람들은 히메네스와 모든 것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