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웃는 돌고래'로 유명한 강거두고래(이라와디 돌고래)가 플라스틱 폐기물에 둘러 쌓인 채 죽음을 맞았다.
죽는 순간 까지도 웃고 있는 듯한 모습에 마음 한 편이 아파오는 동시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자선 단체 '카르마가와(karmagawa)'는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인도네시아 방카벨리퉁주 토보알리 해변에서 찍힌 가슴 아픈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강거두고래가 움직임 없이 플라스틱 더미에 쓰러져 있다.
최초 이 모습을 목격한 주민 아이완 파딜(Ikwan Padhil)에 따르면 녀석은 해변 가장자리에서 발견됐다.
아이완은 "누구의 잘못이며 누가 책임 질 것인가"라며 "이라와디 돌고래는 매우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강거두고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 '위기(EN, Endangered)' 단계로 분류돼 보호받고 있다.
강거두고래는 몸길이 2m 가량에 하얀 배와 웃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메콩강, 이라와디강 등에서 서식하며 사람에게 경계심이 없이 다가오는 친밀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댐 건설, 기름을 얻기 위한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인해 급격히 개체수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체는 "플라스틱과 쓰레기는 현재 우리의 강과 바다에 쌓여 있고 우리의 해양 생물은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를 인지하고 더 이상 무고한 동물이 죽기 전에 이를 고칠 수 있는 잠재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