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타란툴라 거미 등 최근 반려 곤충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는 보호자들은 스킨십을 하며 애정을 전하곤 한다.
그렇다면 반려 곤충을 키우는 집사들은 어떻게 교감해야 할까.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반려 곤충을 기르는 집사들을 위해 개발된 특별한 아이템을 소개했다.
곤충의 경우 기생충을 가지고 있을 위험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단 한 번의 접촉만으로 손상될 우려가 있어 입맞춤은 꿈도 꾸지 못한다.
이에 아쉬움이 컸던 한 곤충 애호가는 반려 곤충과 입맞춤을 할 수 있는 기구를 개발해 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저스틴(Justin, 34)은 틱톡 영상을 통해 자신이 개발한 '버그키스(Bugkiss)'를 공개했다.
버그키스는 곤충에게 입맞춤을 전할 수 있는 장치로 공갈 젖꼭지와 디자인이 매우 흡사하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공갈 젖꼭지처럼 입에 문 후 벌레에 접근해 반대쪽 작은 입술을 벌레에 대고 부드럽게 눌러주면 된다.
저스틴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다가가야 하며 일부 곤충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눈을 마주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가까이 다가갈 때 부드럽게 '삐' 소리를 내 '너를 먹으려는 게 아니야'라는 신호를 보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How to make a pair of tiny lips for kissing bugs #diy #howto #crafting pic.twitter.com/uvd1xTz1Xi
— Legboot (@LegbootLegit) March 21, 2023
그는 딱정벌레, 메뚜기, 모기, 달팽이, 거미, 말벌 등 다양한 벌레와 버그키스로 입맞춤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저스틴은 "말벌은 무서웠지만 짜릿한 엔돌핀이 솟구쳤다. 나머지도 즐거웠다. 어떨 때는 벌레가 다시 키스하기도 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버그키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뭔가 해보고 싶다", "반려 곤충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진짜 좋을 듯", "벌레를 학대하는 것 같다", "너무 위험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놀랍게도 버그키스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저스틴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해당 제품을 판매했으며 무려 1,420명이 이를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