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실종된 한국계 전직 미국 해병대 장교.
그가 전사한 것으로 확인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최근 미국의 한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는 지난 2021년 9월 전역한 그래디 크루파시 예비역 대위가 우크라이나로 건너가 현지에서 분대를 이끌고 참전했다 전투 중 사망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크루파시 대위는 영감을 주며 이타적이었다. 그는 항상 웃는 얼굴로 고난과 어려움을 이겨냈다"라고 설명했다.
크루파시 예비역 대위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됐으며, 뉴욕에 살던 중 9·11 테러가 발생하자 해병대에 입대했다.
이후 해병대 보병 돌격대원으로 활동하다 정찰 저격병이 됐다. 이라크에 세 차례 파병된 바 있으며 2007년에는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다.
또한 그는 부인, 딸과 함께 한국에서 3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워싱턴포스트는 그가 같은 해 4월 26일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국제의용군 소속의 크루파시 예비역 대위 팀은 러시아군과 교전해 2명의 대원이 사망했고, 1명이 러시아군에 체포됐었다.
그의 사망은 1년 정도 뒤인 올해 4월 확인됐는데, 미국 국무부는 크루파시 예비역 대위의 망을 확인했으며 가족과 접촉해 가능한 모든 영사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