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백투백 MVP' 니콜라 요키치가 이끄는 덴버 너기츠가 '릅신'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를 또 격파했다.
이로써 덴버는 홈에서 펼쳐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1, 2차전을 모두 가져가며 산뜻한 마음으로 LA 원정을 떠날 수 있게 됐다.
19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덴버가 레이커스에 108대10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레이커스가 주도했다. 다소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스코어는 레이커스가 조금씩 우위를 가져가는 형국이 이어졌다.
하지만 4쿼터, 덴버 팬들에게만큼은 '신나면 커리급' 이라는 평가를 받는 자말 머레이가 날아올랐다.
4쿼터 초반 84대83으로 앞서가는 3점슛을 성공시킨 머레이는 이후 6분 동안 3개의 3점슛을 몰아넣으며 레이커스를 좌절시켰다. 기세에 눌린 레이커스는 공격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10점 차이 넘게 리드를 허용했다.
4쿼터에만 3점슛 5개를 성공시킨 머레이의 파괴력에 레이커스는 결국 무릎을 꿇어야 했다. 레이커스는 어떻게든 3점을 막고 자유투 2개를 준 뒤 실패를 기도하는 '파울 작전'을 펼쳤지만 머레이는 8개 중 7개를 성공시키며 그 마저도 힘들게 했다.
이 과정에서 레이커스는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르브론 제임스도 한국 나이로 40살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며 팀에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머레이는 양 팀 최다은 37점을 넣었다. 에이스 요키치도 트리플 더블(23득점 17리바운드 12어시스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색적이게도 야투율 50% 미만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와 오스틴 리브스가 22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앤서니 데이비스가 다소 저조한 활약을 보이며 덴버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