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대학생에게 인생 조언을 하며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23살 음대생 최은유 양의 일상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기안84는 은유 양과 함께 하루를 동행하며 고민 상담을 해줬다.
수업이 끝난 뒤 개인 연습, 합주 연습까지 한 은우 양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일주일에 3일씩,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일해 번 월급 60만원 가량은 생활비로 쓰기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이렇게 하루 일과를 마친 은우 양을 데리고 기안84는 근처 호프집으로 이동했다.
현재 가장 고민이 무엇이냐는 기안84의 질문에 은유 양은 "아빠가 아프다. 내가 성공을 못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 싶다"며 어렵게 고민을 털어놨다.
이 말을 들은 기안84는 "아버지가 내가 26세 때 돌아가셨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앞서 한 방송에서도 아버지가 폐암으로 투병 중 돌아가셨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기안84는 아버지와 원룸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는 "내가 컴퓨터에서 그림을 그리면 아빠 시선에서 볼 수 있었다"며 "너무 창피했다. 벽에 못을 박고 여름 이불로 칸막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대가 있으면 바로 앞이 컴퓨터 책상, 그 옆에 TV가 있었다"며 "아버지가 항상 '1박 2일'을 보셨다. 옆에서 아들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게 창피했다"고 고백했다.
기안84는 "그래도 아빠가 아프니까 옆에 있어야 했다"며 "그래서 항상 내가 잘된 걸 보고 돌아가셨으면 좀 더..."라며 뒤늦은 후회를 했다.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은우 양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기안84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