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횡단보도 건너던 아이가 놓친 '반려토끼' 구하기 위해 도로 한복판에서 펼쳐진 '생포 대작전'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TV'


사거리 횡단보도서 갑자기 벌어진 '토끼 구출 작전'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파주의 한 도로에서 위험천만한 토끼 구출 작전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어린아이가 안고 가던 토끼가 도로에 떨어져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토끼 구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한 여자아이가 토끼를 꼭 안은 채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TV'


여아는 횡단보도 절반쯤 왔을 때 앉고 있던 토끼를 놓쳐버렸고, 곧장 바뀐 신호 탓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주저앉았다.


토끼가 있는 도로에 버스와 차량이 지나다니기 시작하자 보다 못한 제보자 A씨는 차량에서 내려 여아를 도왔다.


하지만 A씨가 토끼를 구조하려 다가갈 때마다 오히려 멀리 달아났고 신호를 기다리는 버스 아래까지 숨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A씨가 버스 아래까지 들어가 구조하는 동안 주변에 있던 시민들도 동참했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TV'


한참을 도망 다니던 토끼가 다시 A씨 차량 아래로 숨은 그때, 횡단보도를 건너던 한 시민이 전문가의 포스를 풍기며 다가왔다.


그러고는 익숙한 듯 외투를 벗으며 손쉽게 토끼를 몰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간절함이 통한 듯 토끼는 무사히 구조돼 여아의 품으로 돌아갔고, 아이는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자리를 떠났다.


사연을 전한 A씨는 당시 토끼 구조를 포기하고 돌아가려다가도 자신의 딸이 생각나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TV'


또한 도로에 엎드리는 등 온몸으로 구조에 힘쓰는 바람에 옷의 무릎과 팔꿈치 부분이 헤졌다고 덧붙였다.


한문철 변호사는 어린이날, 영상 속 아이에게 토끼를 잡아준 것보다 더 큰 선물은 없었을 것이라며 뭉클해했다.


이어 "만약 제보자가 구하지 않았다면 토끼는 차에 치여서 (죽었을지 모른다)"며 "토끼 등 반려동물을 밖으로 데리고 나올 땐 반드시 가슴 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YouTube '한문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