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두 개의 다른 자궁에서 쌍둥이 아들을 임신한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다.
지난 17일 영국 야후 뉴스는 5천만 분의 1 확률로 이중 임신을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24세 여성 매들린 카클리코스(Madeline Kaklikos)는 남편 존(Jon, 27)과 함께 1년간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
임신이 잘되지 않자 그녀는 산부인과에 찾아갔고 중복자궁(uterus didelphys)이라는 희귀 질환 진단을 받았다.
태어날 때부터 2개의 자궁을 가지고 태어나는 중복자궁은 인구의 0.3%에 불과하다.
이는 카클리코스는 두 개의 자궁과 두 개의 자궁 경부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했다.
꼭 아이를 갖고 싶었던 그녀는 2021년 말 시험관 시술을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9번의 시도 모두 임신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다른 기회가 있었다. 의사들은 그녀의 또 다른 자궁을 이용했고 임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
임신 10주가 됐을 때 그녀는 초음파 스캔을 위해 병원을 찾았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자궁에서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데 다른 자궁에 또 다른 아이가 보인다는 것이었다.
의사는 두 번째 아기가 첫 번째 아기보다 작기 때문에 시험관 시술에 성공한 다음 자연적으로 다른 아기를 임신한 것으로 추측했다.
시험관과 자연 임신으로 동시에 아이를 갖게 된 것이다.
카클리코스와 남편은 동시에 두 명의 아기를 가졌다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임신 34주 차가 됐을 때 양수가 터졌고 지난 2월 20일 쌍둥이 아들 네이트(Nate)와 콜(Cole)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카클리코스는 "아기 둘 다 잘 지내고 있다. 우리는 쌍둥이 5천만 쌍 중 한 쌍을 낳은 부모로서 사랑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아이들이 자신이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