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KBS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상원 전 PD가 세상을 떠났다.
유족에 따르면 김 전 PD는 암 투병 중 지난 17일 오후 1시 55분께 생을 마감했다. 향년 69세.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20일 오전 6시 40분이다.
김 전 PD는 생전 KBS 예능국 PD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는 '출발 동서남북', '쇼특급', '젊음의 대행진', '전국 노래자랑' 등을 연출했다.
지난 2월에도 그는 한국통기타문화협회(대표 윤형주) 창립에 참여했고, 윤형주 등 포크 가수들의 공연을 연출하는 등 음악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윤형주는 "가수 이동원의 추모음악회 연출도 고인이 맡았다"라며 "최근 남원 양문교회에서 저와 조영남, 김세원이 함께 '세시봉' 공연을 했을 때 연출을 한 것이 마지막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전 PD는 뮤직비디오 초창기에 여러 가수의 영상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가수 남궁옥분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KBS 뮤직비디오 시대를 열며 많은 가수의 영상 촬영을 위해 목숨 바칠 정도로 (애썼다)"라며 "열악한 환경에서 최고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천재성을 검증(받았다)"라고 했다.
비보를 접한 누리꾼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좋은 곳에 가길 기도하겠다" 등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