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난민 부모 밑에서 태어나 한국의 씨름 유망주가 된 소년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초등학교 6학년 김웬디군이다.
김웬디군은 '난민 2세'라 대한씨름협회에 선수 등록을 할 수 없는 등의 제약이 많았다. 그랬던 웬디군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KBS '뉴스9'는 김웬디군이 대한씨름협회 정식 선수로 등록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웬디군은 씨름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경기도 대회를 휩쓸 정도로 씨름에 재능이 뛰어나다.
김웬디군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영락없는 한국의 초등학생이지만,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난민 부모님을 둔 '난민 2세'라 무국적 상태다.
한국 국적이 아니면 대한씨름협회에 선수로 등록할 수 없어 그동안 전국 대회 출전이 불가능했다.
이를 안타깝게 본 학교 측은 씨름협회에 선수 등록이 가능하게 해달라고 3년 동안 건의했고, 씨름협회는 중학생까지는 한국 국적이 아니더라도 선수 등록을 허가하기로 했다.
김웬디군은 같은 콩고민주공화국 난민 2세인 육상의 비웨사와 친하다고. 그는 유명한 '한국 운동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