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한부모 수당' 받는 싱글맘이 매일 커피 사먹자 '사치'라고 비난한 직장동료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반짝반짝 빛나는'


'한 부모 수당' 받는 싱글 맘이 매일 커피 사 먹자 비난한 동료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회사에서 '한 부모 수당'을 받는 여성이 매일 커피를 사 먹자 직장 동료가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싱글맘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홀로 딸·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한 달에 세금 떼고 300만 원 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야왕'


월급까지 줄여가며 집 근처 공장으로 이직했다는 A씨는 "걸어 다니느라 교통비도 안 든다"며 "주변에는 회사가 많아서 그런지 저가 커피전문점들이 모여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사무실에 커피가 없어 매일 카페에 들린다는 그는 가장 큰 사이즈의 커피를 산 뒤 하루 종일 마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A씨 행동에 불만을 갖고 있던 직장 동료는 그의 '한 부모 월급'을 언급하며 지적하기 시작했다.


이에 그는 "회사에서 한 부모일 경우 월 20만 원씩 월급을 더 준다 길래 받고 있는 것"이라며 "그 돈은 세금이 아닌 회사의 높으신 분들이 주는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자신에게 '돈 없다면서 회사에 한 부모 신청해놓고 돈 더 받아서 매일 비싼 커피 사 마시냐'고 비난한 동료에게 속상함을 내비치며 "하루에 5천 원 정도는 나한테 쓸 수 있지 않냐. 내가 사치를 부리는 거냐"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회사에 커피가 없어서 밖에서 사 먹는 걸 가지고 왜 태클을 거는 거냐"며 "힘든 사정 알면서 커피 한 잔 사주기는커녕 비난하다니", "심보가 못됐다"라고 분노했다.


반면 일각에선 "사치는 아니지만 다른 직원에겐 아니꼽게 보일 수밖에 없다"며 직장 동료의 입장을 공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