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서 보행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은 채 길을 가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 부딪혔다. 사고를 본 한문철 변호사는 "운전자의 잘못이 크다"라고 판단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휴게소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달 8일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버스에서 내린 여성이 앞이 아닌 딴 곳을 보며 걷던 중 제보자 A씨의 차량 뒷부분에 부딪혀 뒤로 넘어졌다.
영상을 확인한 한 변호사는 시청자들에게 "이 상황에서 누가 더 잘못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총 50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버스에서 내린 사람의 잘못이 크다는 의견이 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버스에서 내린 사람의 100% 잘못(28%), 제보자 차량의 잘못(18%) 순이었다.
투표 결과를 확인한 한 변호사는 "여태까지 제가 소송했던 경험에 의하면 제보자 차가 더 잘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에 부딪힌 여성의 잘못에 대해서는 최대 30%까지 볼 것 같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한 변호사는 "휴게소 바닥에 천천히 가라는 표시가 있었다. 운전자는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을 충분히 볼 수 있다"라며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을 보고 속도를 줄이든지, 아니면 먼저 지나간다는 의미로 가볍게 경적을 울리거나 기다렸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보행자가 우선인 곳이 많다. 보행자 우선 도로와 인도와 중앙선이 없는 주택가 골목에 이어 도로 아닌 이런 휴게소 주차장이 그런 곳에 해당된다"고 했다.
이어 "보행자가 없었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다. 버스에서 내리는 게 보이지 않았느냐"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