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신예 이상민 선수가 어르신 팬을 대하는 모습이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수원삼성 블루윙즈TV'에는 "감독님 피셜 업어가고 싶은 남자들"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13일 강원전 전후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건 버스에서 내린 후 어르신 팬의 응원에 악수로 호응하는 2004년생 이상민 선수의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백발의 노인은 올해 75세인 전복순 할머니다. 손자와 함께 축구장을 찾았다가 푹 빠졌다는 할머니는 수원삼성의 열혈 팬으로 유명하다.
양손에 한가득 짐을 들고 이동하던 이상민 선수는 버스 바로 앞에서 손을 흔들며 선수들에게 다정한 손길을 건네는 전복순 할머니를 보고 바닥에 짐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뒤 할머니가 내민 손을 꼭 잡았다.
할머니가 '화이팅, 몸 다치지 말고'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자 이상민 선수는 환한 웃음으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팬들은 할머니가 부러운 듯 환호를 보냈다.
만 18세인 이상민은 수원삼성의 윙어로 플레이 스타일이 에당 아자르와 유사해 '민자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수준급의 드리블을 이용한 공간 침투가 특기로 정상빈과 오현규에 이어 수원 공격진의 미래로 평가받는 중이다.
또한 단단한 피지컬과 바디밸런스를 바탕으로 몸싸움에서도 능한 모습을 보이는 크랙형 윙어로 발이 굉장히 빠르다.
팬들 사이에서는 고중수-김대의-염기훈-양상민-홍철-권상훈-엘비스 사리치-이기제 등이 이어가고 있는 수원의 왼발 계보를 이를 차세대 주자로 거론되기도 한다.
한편 수원삼성은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큐원 K리그1 13라운드에서 강원FC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현재 2승 2무 9패 승점 8점으로 리그 최하위(12위)에 머물고 있는 수원은 강원FC(11위, 승점 10점)와 승점을 2점 차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