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UFC 최고 인기 파이터 중 한명이자 현 미들급 챔피언인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위기에 처했다.
장기 연애를 하다 이별한 전 여자친구 샬롯 포드렐(Charlotte Powdrell)에게 전 재산의 50%를 넘겨야 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UFC 파이터 션 오말리는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에서 "아데산야의 전 여자친구 샬롯 포드렐은 재산 50%를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말리는 "아데산야와 포드렐은 결혼을 한 적도 없고 아이를 함께 낳은 적도 없다"라면서 "하지만 너무 오래 사귀었고, 포드렐은 아데산야의 UFC 활동을 지원했기 때문에 재산 절반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아데산야에게 여친이 있었다는 걸 몰랐기 때문에 그들의 관계가 어땠는지는 모른다"라며 한발 물러서는 반응도 보였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아데산야가 링에 나가서 한 일의 절반을 원하는 것은 정말 우스꽝쓰러운 일"이라며 재산 50% 요구는 너무 과한 처사라는 의견을 밝혔다.
아데산야와 포드렐의 공개연애는 2019년, 아데산야가 로버트 휘태커를 상대로 승리한 뒤 시작됐다.
그 이후 2년간 팬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줬다. 포드렐이 임신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 바 있지만, 출산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2021년부터는 함께 붙어 다니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고, 서로의 인스타그램을 언팔하면서 이별이 사실상 공식화됐다. 포드렐도 다른 백인 남성과 연애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간접적으로 이별을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적 다툼은 이어져온 것으로 보인다. 아데산야는 나이지리아계 뉴질랜드인이다. 국적은 현재 뉴질랜드이며, 거주지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다.
뉴질랜드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혼인 관계가 아니어도 3년 이상 같이 살며 연애를 했을 경우 파트너십이 인정돼 5대5 재산분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포드렐은 이 점을 노리고 재산의 50%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UFC 팬들 사이에서는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아데산야의 격투 스타일을 싫어하는 극렬 안티팬들조차 "링에서 쥐어 터지고, 쳐맞고, 기절하고, 피 흘린 건 아데산야인데 여친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재산 50%를 가져가는 게 과연 맞느냐"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연인 간 재산분할이 가능하게 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지난달 26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성년이 된 두 사람이 상호 합의하에 따라 생활을 공유하며 돌보고 부양하는 관계로 규정하는 '생활동반자관계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생활동반자법은 혼인·혈연관계와 상관없이 다양한 형태의 생활공동체를 인정하고 이를 법률적으로 보호하도록 하는 법이다.
생활동반자들에게 동거 및 부양·협조의 의무, 일상가사대리권, 가사로 인한 채무의 연대책임, 친양자 입양 및 공동 입양 등에 '혼인에 준하는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법은 찬반 논란에 휩싸여있다. 찬성하는 이들은 현재 법률로 보호받기 어려운 이들이 혜택을 보게 될 거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하는 이들은 동거만 해도 재산이 분할이 되는데 상대적으로 남성들이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