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올 시즌은 다르다"라던 아스날의 꿈이 사실상 무너져버렸다.
감독이 유일한 월드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우승 문턱까지 다가갔던 아스날은 데브라이너, 홀란드, 귄도안, 디아스, 워커 등 전 포지션에 월클이 자리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결국 뒤쳐지고 말았다.
1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아스날vs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아스날은 반드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했다. '홈'인 만큼 가능성도 높았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0대3 셧아웃을 당하며 사실상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반면 맨시티는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화력을 과시했다. 일카이 귄도안의 멀티골과 엘링 홀란드의 36호골을 앞세워 3대0으로 승리한 맨시티는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EPL은 36라운드까지 치러졌는데, 아스날은 25승6무5패 승점 81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맨시티는 경기 순연으로 1경기를 덜 치렀지만 27승4무4패 승점 85점으로 아스날에 승점 4점이 앞서 있다. 순연된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면 승점 7점차가 되고 남은 2경기에서 아스날이 모두 이기고 맨시티가 모두 져도 승점 1점이 앞서게 돼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이번 시즌 맨시티가 우승을 하게 된다면, 맨시티로서는 구단 역사상 첫 '쓰리핏(3연패)'이다. 통산 9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트레블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맨시티는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은 '홈극강' 맨시티의 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또 맨시티는 FA컵 결승에 오른 상태다. FA컵 결승은 오는 6월 3일 토요일 오후 11시(한국 시간)에 열린다.
아스날은 19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하고 말았다. 얇은 뎁스와 엘링 홀란드와 같은 월클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뼈아프게 작용했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2015-16시즌 이후 7시즌 만에 다시금 챔스에 발을 들여놓게 됐기 때문이다. 챔스에 도전하게 된 만큼, 클래스 높은 선수의 수급이 더 원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미겔 아르테타 감독의 능력이 확인된 것에 더해 선수 보강이 이뤄진다면 다음 시즌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