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보통 햄버거는 연인이 아니라 친구 사이에 먹지 않나요?"
지난 14일 블라인드에는 '데이트하면서 햄버거 먹는 사람 많아??'란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직장인 A씨는 "정말 궁금해서 그렇다. 진짜 어그로가 아니다"라며 "보통 햄버거는 연인이 아니라 친구 사이에 먹지 않아?"라고 질문을 던졌다.
A씨는 데이트를 하던 중 햄버거를 먹고 싶다며 버거 가게에 들어간 남자친구를 보고 황당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녀는 "먹고 싶으면 나중에 혼자 먹으면 되잖아"라며 "데이트를 하다가 갑자기 햄버거 집에 가는 게 난 좀 이상한 거 같은데 나만 이렇게 생각해?"라며 질문을 던졌다.
A씨의 하소연과 달리, 누리꾼들은 A씨가 아닌 그녀의 남자친구 편에 섰다.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A씨가 예민하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김밥천국 갔으면 헤어질 기세", "난 남친이랑 햄버거 가게 가면서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데이트 중에 햄버거 먹는 게 무슨 문제라도 있나?", "공주병에 걸린 게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2월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300명(남녀 각 150명)을 대상으로 '연인의 음식 취향'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미혼남녀의 68.7%가 연인과 서로 다른 음식 취향으로 갈등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66%가, 여성의 71.3%가 음식 취향으로 인해 연인과 갈등을 경험했다. 연인과 음식 취향이 다를 경우, 대체로 '조금씩 양보한다'(남 59.3%, 여 72.7%)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