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공무원 여성이 의사와 결혼을 앞두고 전남친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블라인드에는 '다음 달 결혼하는 예신인데 전남친한테 협박 당하고 있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전남친을 20세 때 처음 만나 8년간 사귀었다. 그 과정에서 남친과 동거를 하고, 임신까지 했지만 결국 아이를 낳지 않았다.
안정적인 직장을 구한 자신과는 달리 전남친은 알바만 전전했다. 참다 못한 A씨는 약 6개월 전 남친에게 이별을 고했고, 이들은 헤어졌다.
이후 A씨는 올 초 결혼정보 회사를 통해 의사를 만났다. 이들은 만나는 과정에서 술자리를 가졌고, 잠자리까지 함께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임신을 했고 급하게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전남친이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A씨를 찾아와 "너 의사랑 결혼하는 거 다 안다"라며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전남친은 "1억 원을 안 주면 현재 의사 남친한테 우리 동거한 거랑 낙태한 거까지 알리겠다"라며 협박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려고 해도 괜히 지금 남친이 알까 봐 두렵다. 그냥 대출받아서 1억 원 주고 말까?"라며 고민했다.
누리꾼들 의견은 나뉘었다. 돈을 주지 말라는 누리꾼들은 "돈을 주면 이걸 시작으로 전남친이 더 큰 협박을 할 것 같은데?", "협박이 계속 이어지다 결국 결혼생활 파탄 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돈을 줘라'라는 누리꾼들은 "돈을 주고 이후에 또 협박하면 그때 신고해 보는 건?", "일단 현남친한테 알려져 좋을 게 없을 듯"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이외 "의사 남친 불쌍하네", "주작 아니냐", "예비 남편에게 솔직히 말하고 전남친 신고하자", "예비신랑과 깨질 각오하고 말을 하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이다", "또 협박하면 녹음해서 경찰서 가자", "나 같으면 무조건 신고함"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지난 2019년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발표한 '연애와 결혼에 대한 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8%가 '연인 사이에 동거는 해볼 수 있는 경험'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