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아이돌 중국인 멤버의 '빨간 여권'...진짜 빨간 여권의 멋은 한국에 있었습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은 아이돌 그룹의 중국인 멤버 여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화제 1위 '빨간 여권'...원조는 대한민국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최근 한 아이돌 그룹의 중국인 멤버가 빨간 여권을 들고 있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국내 '이 여권'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솔직히 한국인 입장에서 빨간 여권 멋있긴 함'이라는 글과 함께 다수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과거 UN 총회에 가기 위해 여권을 들고 찍은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이들 손에는 내국인 여권 색이 아닌 '빨간색' 표지의 여권을 들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현재 내국인 여권은 '녹색' 표지의 구 여권과 '파란' 표지의 신 여권으로 나뉜다.


중국처럼 빨갛지만 더욱 선명한 붉은색을 띠는 이 여권은 '대한민국 외교관 여권'이다.


외교관 여권은 외교 공무 수행 목적으로 출국할 때 사용할 수 있으며 대통령, 국무총리나 외교부 소속 공무원, 특별사절 등에게 발급된다.


특히 해당 여권을 갖고 있으면 해외에서 사법상 면책특권을 받고 공항 출입국 심사 시 소지품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사이트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장에 놓여진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외교관여권과 기념품 / 뉴스1


또한 VIP 의전까지 받을 수 있어 일부 국가에선 비자가 면제된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이들은 "역시 빨간 여권의 원조는 대한민국이었네"라며 "새빨간 여권에 한글 박혀있으니까 간지 난다", "앞으로 빨간 여권 하면 우리나라 외교관 여권만 생각날 듯"이라고 감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지난 2021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방탄소년들 멤버에게 대한민국 외교관 여권과 만년필을 선물한 바 있다.


외교관 여권의 유효 기간은 보통 5년이지만 특사 자격으로 받는 경우에는 1년 또는 2년으로 짧다.


특사 자격이 상실되면 외교관 여권도 효력을 상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