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출석 체크만 하고 수업을 빼먹는 학생들로 고심하던 한 교수님의 기발한 시험 문제가 화제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최근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한 대학 교수의 시험 문제를 소개했다.
시험지의 마지막 7번째 페이지에 출제된 해당 문제에는 남성 4명의 사진이 선택지로 등장했다.
1점짜리 문제는 바로 해당 수업을 하는 교수를 찾는 문제였다.
'한 학기의 절반이 지났네요. 그러니 여러분 모두 제 얼굴을 알고 있겠죠. 쉬운 문제를 하나 풉시다. 아래 사진 중 어떤 게 저일까요?'라는 간단한 문제였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해당 문제를 보고 '멘붕'에 빠졌다.
그동안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거나, 출석 체크만 한 후 강의를 듣지 않고 몰래 강의실을 빠져나갔기 때문에 교수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교수의 의도였다. 교수는 수업 출석률이 좋지 못하자 이 같은 기발한 문제를 낸 것이었다.
선택지 속 남성들은 비슷한 외모로 제대로 강의를 듣지 않은 학생이라면 헷갈릴 법했다.
시험 당일 교수는 휴가를 가 조교가 시험 진행을 대신했기에 얼굴을 보고 정답을 맞힐 수도 없었다.
정답은 D였다. 다행히 해당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은 수업을 빼먹지 않았기에 답을 맞힐 수 있었다고.
이 문제를 출제한 이후 해당 교수의 강의 출석률이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기발한 아이디어다", "이런 교수님 수업 들어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사람 얼굴 잘 기억 못하는 나 같은 학생들은 큰일이다", "강의에 매번 출석해도 교수님 얼굴은 기억 안 난다" 등의 지적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