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유통기한 13년 지난 생리대 '무료나눔' 받은 여학생이 공개한 '당근마켓 대화' 내용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당근마켓서 생리대 '무료나눔' 받은 여학생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학생이 당근마켓에서 생리대를 무료나눔 받았는데 유통기한이 13년이나 지난 생리대였다며 하소연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니 나 생리대 무료나눔 받고 왔는데'라는 제목으로 한 여학생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생리대 무료나눔을 받게 된 여학생은 학원이 끝나자마자 약속 거래 장소로 달려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판매자로부터 탐폰과 생리대 등 다양하게 나눔을 받았다는 그는 준비해 온 초콜릿을 선물로 건네며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집에 향하던 학생은 무심코 확인한 생리대 유통기한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생리대의 유통기한이 10년 전인 '2013년까지'였기 때문이다. 함께 나눔 받은 탐폰 또한 유통기한이 1년 전이었다.


그는 곧장 판매자에게 "나눔은 감사하지만 탐폰 유통기한은 1년 전이고, 생리대는 13년 전이더라. 사용해도 되는 거 맞냐"고 따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판매자는 "잘 모르겠는데 사용해도 될 것 같다"면서 "유통기한 있는지 몰랐다. 찜찜하면 버려라"라고 답했다.


학생은 "기분은 나빴지만 판매자가 악의 없어 보여  '나눔 해주신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고 답했다"며 "생리용품은 몸에 닿는 거라 유통기한 꼭 지켜야 하는데 13년 지난 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포장지부터가 옛날 제품인데 유통기한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13년 동안 안 쓰던 생리대를 나눔 하는 건 미친 거 아니냐"고 경악했다.


한 누리꾼은 "버리기 귀찮아서 나눔 한 것 같다"며 "무료나눔 하는 천사 이미지는 챙기면서 쓰레기 투척하는 고약한 심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일각에선 "나도 생리대 유통기한 있는지 몰랐다"며 "보관만 잘하면 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실수로 나눔 한 것 같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생리대의 유통기한은 2년에서 3년 사이다. 


이 기간을 넘겨 변질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발진이나 염증이 발생하거나 여성질환이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