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사위가 자신의 자동차를 빌려 배터리를 방전시킨 장모에게 20만원을 요구했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아내는 "남편한테 너무 서운하다"라며 하소연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정엄마에게 돈 받아 간 남편이 너무 서운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여성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여성의 친정엄마는 면허를 취득한 지 2개월 된 새내기 운전자다. 여성은 남편에게 친정엄마의 운전 연습을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장모는 사위 차로 운전 연습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운전 연습 과정에서 장모가 차 키를 돌려놓는 바람에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됐다.
자동차가 방전되자 사위는 보험사에 연락해 긴급출동차량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했다.
이어 장모에게 "보험회사를 부르면 다음 해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제 차로 운전 연습을 했는데 기름값은 못 받아도 배터리 방전은 책임지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20만원을 요구했다.
뒤늦게 친정엄마가 남편에게 20만원을 보낸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은 남편에게 서운하다며 푸념했다.
그는 "그래도 장모님인데... 돈 달라고 한 게 너무 서운하다"라면서 "차 배터리가 방전돼 보험회사를 부르면 다음 해 보험료가 20만원이나 인상되나요?"라며 자동차보험을 잘 아는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장모가 자동차 배터리를 방전시켜 보험회사를 부르더라도 보험료는 오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자동차 배터리 방전을 빌미로 장모에게 20만원을 뜯어간 사위가 나쁘다"라는 입장이었다.
이들은 "배터리 출동으로 보험료 인상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비상출동만으로는 보험료가 안 오른다", "남편 양심 어디 감?", "하다 하다 장모한테 사기를 치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그를 질타했다.
한편 운전자들은 운행 중 타이어 펑크, 잠금장치 해제, 긴급견인, 배터리 방전 등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입한 손해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한다.
자동차 긴급출동 서비스는 대개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에 가입한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사별로 상이하다. 또 손해보험사마다 긴급출동 횟수가 다르므로 운전자들은 이 내용을 반드시 숙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