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급식에 '불닭 소스' 들어간 요리 나오면..."오히려 좋아 vs 맵찔이들 절규"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플레이리스트 '에이틴' 


급식 메뉴로 '불닭 요리' 나온다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불닭 소스로 만든 요리가 급식 메뉴로 나오는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급식에 불닭 팽이버섯 나왔다고 항의 들어왔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한 중학교의 급식에서 반찬으로 불닭 팽이버섯이 나오자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부모들은 "이렇게 매운 걸 내놓으면 어떡하냐"며 "주스라도 같이 나와야 하지 않냐. 애들이 매워서 울고 토하고 난리였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생들 또한 중·고등학생 급식으로 매운 반찬이 나오는 건 별로라며 매운 걸 못 먹는 학생들도 배려해달라고 거들었다.


반면 다른 학생들은 "유치원이나 초등생도 아닌데 못 먹을 이유가 없다"면서 "일부러 인기 많은 불닭 소스로 반찬 만들어준 건데,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어 메인 메뉴가 아닌 반찬으로 나오기 때문에 불닭 요리를 제외하고 먹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학교2017' 


해당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이어졌다.


'급식에 불닭 요리가 나오는 건 별로'라고 답한 누리꾼들은 "맵찔이들은 저런 메뉴가 급식으로 나오면 하루 종일 설사한다"면서 "대학교 학식도 아니고 청소년 급식 메뉴로는 아쉬운 선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은 위장이 약할 시기라서 먹을 땐 맛있을지라도 건강에 안 좋다"며 "영양 식단이 아닌 대중의 입맛을 선택한 영양사의 잘못"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호불호 갈리는 메뉴가 나올 때마다 극단적으로 몰아가니 급식이 맛이 없는 거다"라며 "일부 학생들이 못 먹는다는 이유로 없애버리면 불닭 좋아하는 학생들은 뭐가 되냐"고 비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학교 2013'


자신을 전직 영양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불닭 요리라고 적혀있어도 가격 감당이 안 돼서 진짜 불닭 소스를 사용한 것은 아닐 것이다"라며 "매일 불닭 요리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날 한 번씩 나가는 것이기에 이벤트 같은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불닭 메뉴에 대한 두 의견은 팽팽하게 대립되면서 더욱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