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친하지도 않은데 '축의금' 100만원 낸 대학 동기...돌려주고 싶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도도솔솔라라솔'


축의금 100만 원 보낸 대학 동기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이미 결혼한 대학 동기로부터 축의금으로 100만 원을 받아 고민에 빠졌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의금 100만 원 한 친구, 돌려주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며칠 전 결혼한 새 신부는 축의금을 정리하다가 100만 원을 낸 친구의 정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사랑이 오네요'


그는 "10년, 20년 된 친구들도 많아야 20만 원에서 30만 원을 했는데 친하지 않은 대학 동기가 100만 원을 냈다"며 "너무 뜬금없어서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대학 동기는 이미 7년 전 결혼한 상태였기에 신부는 더욱 혼란스러웠다.


그는 대학 동기와 조별 과제 및 졸업작품을 함께할 정도의 친분이었다면서 7년 전 대학 동기 결혼식에 참석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취업한 지 1년도 안 됐다는 신부는 대학 동기로부터 결혼식에 참석해 줄 수 있냐는 연락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오케이 광자매'


대학 동기는 "내가 친구가 없는데 졸업 작품을 하면서 너랑 많이 친해진 것 같다. 혹시 부산에 와줄 수 있냐"며 "부담스러우면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신부는 부산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때라 여행도 할 겸 부산에서 열린 대학 동기의 결혼식에 참석했고, 동기 부탁으로 부케까지 받았다.


이어 "당시 나는 축의금 10만 원만 했고, 그 이후로는 연락이 끊겨 인스타로만 종종 연락했다. 그런데 내 결혼식 사진을 보고 대학 동기가 먼저 청첩장을 달라 하더니 흔쾌히 와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학 동기네 부부가 이미 돌잔치도 해버렸다며 기분 좋게 돌려주고 싶은 방법을 조언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부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산까지 와서 결혼식에 참석해 준 게 고마워 보답한 것 같다"며 "친하지 않은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해 부케까지 받아 준 마음과 이를 잊지 않은 친구의 우정이 너무 아름답다"고 훈훈해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신혼여행 가서 좋은 선물 사다 주면 될 것 같다"면서 "축의금을 다시 돌려주면 어색해질 것 같으니 직접 만나서 비싼 밥을 사주는 게 어떠냐"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