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MZ세대 10명 중 6명(64.5%)은 ESG를 실천하는 착한 기업의 제품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부응하듯 라벨 없는 페트병, 종이 물티슈 등 지속가능한 제품들이 확대되고 있고, 특수 분유,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 무상공급 등 비즈니스의 사회적 책임 실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사회·환경적 측면에서 가치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유한킴벌리는 자사 젖병 제품 중 멸종위기 야생식물 보호에 기여하는 디자인 젖병이 동 브랜드의 일반 젖병에 비해 최대 4배나 더 판매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유한킴벌리 육아용품 전문 브랜드 '그린핑거 베베그로우'는 네이버 해피빈에서 최근 한 달여간 멸종위기 야생식물 보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소비자가 다양한 선행에 참여하면서 필요한 자사 젖병도 함께 구입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결과, 야생식물 보호에 도움이 되는 젖병과 일반 젖병의 판매비율이 80:20의 비율로 현저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그린핑거 베베그로우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보호에 도움이 되고자 기존 젖병과 별개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된 노랑붓꽃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젖병을 출시했다.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구입하면 매출의 1%가 야생식물 보호기금으로 천리포수목원에 기부된다.
디자인 젖병의 판매 비중 확대는 야생식물 보전 캠페인과 연계되어 시너지가 발생한 부분도 클 수 있지만 일반 판매 채널에서도 그 영향은 쉽게 확인된다. 자사몰 맘큐에서의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디자인 젖병 판매가 일반 젖병 대비 약 35% 높은 추이를 보이고 있고, 전체 젖병 판매도 2배로 확대되는 등 성장을 견인해 가고 있다.
그린핑거 육아용품 담당자는 "소비자가 착한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실제 구매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야생식물 보호활동에 대한 공감을 구매로 성원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우수한 제품에 좋은 가치까지 담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가겠다"고 가치 소비 트렌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린핑거 베베그로우는 노랑붓꽃 외에도 천리포수목원의 대표 수종인 동백, 목련 등을 담은 디자인 에디션 젖병을 추가 출시하고 멸종위기 야생식물 보전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