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허위 뇌전증 진단' 수법으로 병역회피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김명준과 김승준이 각각 징역 1년을 구형 받았다.
12일 검찰은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김윤희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경남FC 김명준 선수와 김승준 전 수원FC 선수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두 선수는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김명준은 "지난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올해 결혼을 앞두면서 부담감에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선처해준다면 군복무를 이행하고 태어날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될 수 있도록 성실히 살아가겠다"고 호소했다.
김승준 도 "홀로 나를 뒷바라지 해준 어머니, 축구인·청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한 번만 선처해준다면 병역절차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두 사람은 병역브로커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꾸며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첫 병역판정에서 신체등급 1급으로 현역 복무 판정을 받았지만 브로커와 공모해 김명준은 7급 판정을 김승준은 5급 판정을 받았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14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