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한 직장인 여성은 화물차로 물건 운반 및 자재 관리를 하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데리러 온다고 하자 이를 칼같이 거절했다.
최근 블라인드에는 '화물차로 데리러 온 남자친구'란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여성 A씨는 사회에서 만나 갓 친해진 친구들과 저녁에 술을 마셨다. 남친은 술을 마신 A씨가 걱정돼 "차로 데리러 가겠다"고 했다.
A씨는 친구들에게 남친이 화물차 모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마음에 남친에게 "안 와도 된다"며 성의를 거절했다.
그러자 남친은 "탑차가 창피하냐"라며 속상해하면서도 여친이 있는 곳 주변까지 왔다. 화가 나면서도 여자친구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A씨의 말에 의식했는지 차를 가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정차해, A씨의 친구들이 자신을 못 보게끔 했다.
식사 자리를 파한 A씨는 자신을 데리러 온 남친 차를 멀리서 보는 상황 자체가 너무 싫었다. 그래도 데리러 온 남친에게 좋게 말하려 차에 타서 자신의 말을 해명하려는 순간 남친의 불같은 화가 쏟아졌다.
남친은 "너 생각해서 강남까지 데리러 온 건데 반응이 그래서 내가 너무 화가 났다"라며 여친에게 쏘아붙였다.
불같이 화를 내는 남친 모습에 A씨는 크게 당황했다. 이렇게까지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남친은 아무 말 없이 A씨를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야 A씨는 "내가 경솔했다. 서운하게 해서 미안하다"라며 먼저 사과했고 남친도 "나도 화를 내서 미안하다"며 불찰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A씨는 마음 한편에 남은 찝찝한 마음을 떨쳐내지 못했다. 그는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라며 남친의 불같은 화를 이해하지 못했다. 말미에는 "이런 부분도 이해 못 하는 내가 남친과 계속 연애를 이어갈 수 있을까"라며 미래를 불안해했다.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씨가 경솔했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여친 입장이 이해가 간다", "남친이 불쌍하다", "여친이 본인 잘못을 인지하고 있으니 저 정도면 괜찮다", "남친이 오버했네", "나 같으면 당장 헤어지겠는데"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직업을 부끄러워하는 것만큼 경솔한 행동도 없을 것이다. A씨가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본다면 남자친구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조금쯤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