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손흥민이 무관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상대가 정해졌다.
11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카타르 도하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카타르 아시안컵 조 추첨을 진행했다.
참가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번째로 높은 한국(27위)은 1번 포트를 받아 포트2의 요르단, 포트3의 바레인, 포트4의 말레이시아와 E조에 편성됐다.
이번 조 추첨 결과를 두고 무난한 조 편성이란 평가가 나온다.
2번 포트로 같은 조가 된 요르단과의 역대 전적은 3승 2무로 절대적 우위에 있다. 바레인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1승 4무 1패로 앞선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역대 전적은 26승 12무 8패다.
카타르 아시안컵은 내년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도하 등 5개 도시, 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원래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전임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 카타르에 져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1956년 1회 아시안컵과 1960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특히 손흥민이 '무관'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을 기록한 손흥민은 유독 우승컵과 거리가 멀었다.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이 리그 6위로 하락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이런 손흥민에게 이번 아시안컵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한 '나폴리 철기둥' 김민재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우승을 확정한 셀틱의 '빅 오' 오현규가 합류한다.
그리고 빅리그 명문 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칸진리' 이강인까지 최고의 스타들이 함께 뛸 예정이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일본, 이라크, 베트남과 D조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