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사랑이 오네요'
10년 동안 연락 한번 없다가 결혼한다고 연락 온 친구...김경일 "'최선을 다해서 갈게' 하고 결국 안 가"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현대판 솔로몬'이라고 불리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이 인간관계에 관한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김경일은 결혼식 등 이유로 오랜만에 연락해 온 친구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줬다.
지난 10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인지심리학자 김경일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간관계를 주제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인간관계를 두고 여러 이야기를 하던 중, 개그맨 정형돈이 김경일에게 "10년간 연락 안 한 친구가 갑자기 연락 오더니 결혼식에 와서 축하해 달라고 하면 어쩌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김경일은 "저는 이렇게 얘기한다. '최선을 다해서 갈게' 하고는 결국 안 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론 갈 때도 있다. 전화한 사람이 아주 이상한 사람만 아니라면 통화 당시에는 최대한 축하해 준다. 참석을 할지에 대한 판단은 그 후에 한다"며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부분도 언급했다. 김경일은 "대부분 사람이 감정과 결정을 동일시하려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며 MC들을 놀라게 했다.
얘기를 듣던 송은이는 "우리는 그걸 묶어서 같이 가려 했던 것 같다. 감정과 행동을 분리하면 더 편할 것 같다"라며 깨달음을 얻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김경일은 "이런 난감한 상황, 거절할 상황이 보통은 자주 안 온다. 이런 난감한 상황에서 거절하는 게 가장 어려운 거다. 그래서 평소에 연습해야 한다. 거울을 보고 연습해라"고 조언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한편 최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식 참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미혼남녀 절반 이상(남 52.7%, 여 64%)이 결혼식 청첩장을 받아도 모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혼식 참석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상대와의 친밀도'(남 75.9%, 여 81.3%)였다.
남성은 '나의 시간적 여유'(12.7%), '나의 경제적 상황'(5.1%)을 불참 이유로 들었다. 여성은 '나의 시간적 여유'(8.3%), '상대가 내 경조사를 챙겼는지 여부'(5.2%) 등을 따졌다.
※ 관련 영상은 7분 40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