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엄마가 페미라서 연애가 너무 편해요"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새로 사귄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페미니스트'라 편하다는 여성의 글이 시선을 끌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로 생긴 남친 엄마가 페미니스트라 너무 편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친이 엄마한테 페미 사상을 주입 당해서 그런지 배려심이 깊고 여자 마음을 너무 잘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친 많이 사귀어 봤지만 이렇게 편한 연애는 처음"이라며 "데이트할 때마다 데리러 오고, 데려다주는 건 기본이고 내가 싫다는 건 절대 안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귀기 전에는 집 주소를 안 가르쳐 줬는데, '당연히 이해한다'면서 '뭐든 내가 하고 싶을 때 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지나가는 말로 '초코우유 먹고 싶다'고 말하면 화장실 가는 사이에 남친이 사다 놓는다"면서 "데이트 비용도 남친이 전부 낸다. 데이트도 열심히 준비해 오고 여행 갈 때마저 내가 가고 싶을 때 가자고 배려해 줘서 너무 행복하다"고 글을 마쳤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데이트 비용 다 남자가 내고 수동적으로 따라만 다니는 게 어떻게 페미니스트냐"며 "여자한테 배려해 주고 기분 좋게 해주는 것과 페미는 별개다"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페미니스트는 남녀평등이 모토다. 이 글은 페미라고 하면서 남자 노예를 원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선 "남자가 여자를 배려해 주는 게 동등해질 수 있는 첫걸음인데 뭐가 문제냐"며 "둘이 가치관이 맞으니까 만나는 거 아니냐"고 반박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