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초6 딸이 좋아하는 남자애랑 '성관계' 했다는데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성관계한 사실을 알게 된 엄마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억장이 무너집니다'라는 제목으로 엄마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초등학교 6학년 딸이 남자아이와 성관계를 가졌다. A씨가 확인한 아이의 휴대전화에는 음란한 대화가 가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충격을 받은 A씨는 딸에게 "그 남자애와 어울리지 말아라"며 휴대전화도 못 만지게 했다. 


딸은 '잘못했다'며 엄마에게 과거에 있던 일을 털어놓았다. 딸에 따르면 처음에는 남자애가 신체 부위를 만지려고 하길래 거절했으나, 몇 번 반복된 뒤에는 성관계까지 가졌다고 밝혔다. 


A씨가 추행했냐고 물었으나 딸은 '합의' 하에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전한 A씨는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자식이 그랬다는 게 정말 믿을 수가 없고, 신랑한테 말해야 하는지 혼자 묻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아이한테는 '올바른 행동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지만, 당황해서 사실 제대로 이야기 못 했다. 밤새 울다가 정답을 모르겠어서...(조언을 구한다) 생리도 하는 아이라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냥 질책만 할 수도 없고, 자연스럽게 포용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리다. 고민 많으실 듯", "피임법이라도 제대로 알려줘야 할 듯", "가슴이 철렁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018년 청소년 6만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14차(2018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5.7%였다. 


이들의 성관계 시작 평균 연령은 만 13.6세로 나타났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쉬쉬하기보다 상대방과 자신의 몸을 사랑할 줄 아는 건전한 성 가치관, 피임방법, 등 자녀의 눈높이에 맞는 성교육과 대화를 나누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