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갓난아기 등에 난 '반점' 방치한 엄마...아이는 '거북이 등'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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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이 몸에 난 반점 눈여겨보세요"


아이의 등에 있는 반점을 간과한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Daily Star)는 희귀한 피부병을 가지고 태어나 등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변해버린 한 아기를 소개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생후 19개월 아기 제임스 맥칼럼(James McCallu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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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는 2021년 8월 19일 플로리다주 몰튼 플랜트 병원(Morton Plant Hospital)에서 6.875파운드(약 3.1kg)의 몸무게로 태어났다.


엄마 케이틀린(Kaitlyn, 35)과 그녀의 남편 팀(Tim, 41)은 태어난 아기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기의 등에 작은 혹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부는 그저 작은 반점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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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잘못된 생각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 등의 반점은 점차 자라났다.


태어난 지 2개월이 지나서야 제임스는 색소 세포 발달 결함으로 인해 양성 기형이 발생하는 선천성 멜라닌 세포 모반 진단을 받았다.


혹은 이제 너무 커져 제임스는 똑바로 누울 수조차 없었다. 


실제로 당시 제임스의 사진을 보면 등에 등껍질 가방을 멘 닌자 거북이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긴다.


지난해 2월과 5월 제임스는 두 차례에 걸쳐 모반 제거 수술을 받아 마침내 누울 수 있게 됐다. 의사들은 또한 제임스의 등에 있는 모반을 다른 등 부위의 건강한 피부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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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케이틀린은 "제거하기 전에는 모반이 빠르게 성장해 거북이 등껍질처럼 변했다. 너무 부피가 커서 머리를 제대로 뉘어 눕힐 수 없어 옆으로 눕혀 재워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등의 75%를 덮고 있었고 점점 더 커지고 울퉁불퉁해졌다. 드디어 모반 제거 수술을 받아 아기가 편안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케이틀린과 팀은 모반이 제임스의 수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자 모반 제거 수술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흑색종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해 제거했다. 의사는 제거 과정을 시작했고 몇 달에 걸쳐 두 번의 수술을 통해 대부분을 제거했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제거한 피부를 검사한 결과 질병에 대한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케이틀린과 팀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면서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해 제임스가 왜 계속 등을 긁는지 알게 됐다. 또한 모반은 땀샘을 생성하지 않기 때문에 신체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사소한 것 같지만 우리에게는 큰 문제였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부부는 "이 질환(선천성 멜라닌 세포 모반)은 주로 얼굴에 많이 발생한다는데 제임스는 등에만 생겨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