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프로포폴과 코카인 등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이 2차 소환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11일 유아인은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 2차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건물 앞까지 왔다가 취재진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이에 경찰은 새로운 출석 일자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3월 27일 1차 소환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나와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 줬던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저를 보기에 많이 불편하겠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해당 수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정황이 있다고 경찰에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 한 해 동안 총 73회에 걸쳐 4400㎖ 이상의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0회 이상이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 양성 반응을 보였고, 코카인과 케타민 투약 정황도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경찰은 유아인 외에도 그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주변 인물 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여기에는 유아인이 친분을 과시했던 미대 출신 작가, 미국 국적의 남성, 유튜버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