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아빠 잃은 세 아들 위로하는 동화책 쓴 엄마...알고보니 남편 살해범

인사이트코우리 리치스와 사망한 남편 / Faceboo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어린 나이에 아빠를 잃은 세 아들을 위로하겠다며 동화책을 쓴 엄마. 


그러나 충격적인 반전이 숨겨져 있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CCN 등 외신은 유타주 파크시티에 사는 세 자녀의 엄마이자 동화책 작가인 코우리 리치스(Kouri Richins, 33)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3일 리친스의 남편이 돌연 사망했다. 그로부터 1년 뒤 리친스는 '나와 함께 있나요?(Are You With Me?)'라는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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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방송까지 출연해 동화책을 홍보하며 "세상을 떠난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다. 다른 아이들도 행복을 찾길 바란다. 아빠는 여전히 여기 존재하지만 방법이 다를 뿐이다" 등의 말을 남겼다.


그러나 책이 발간된 지 두 달 만인 지난 8일, 리친스가 경찰에 붙잡혔다. 남편의 시신 체내에서 치사량의 5배에 달하는 펜타닐이 검출된 것이다.


앞서 리친스는 남편이 사망한 날 직접 신고했다. 그녀는 경찰 조사에서 "부동산 중개 사업이 잘 풀린 것을 자축하며 함께 보드카를 나눠 마신 뒤 아이들을 재우러 갔다. 돌아와 보니 남편이 차갑게 식어있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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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충격과 슬픔에 빠진 모습을 보여왔다.


수사 당국은 리친스가 남편에게 9년에 걸쳐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먹였으며, 사망 직전에도 치사량을 투입한 것으로 보고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리친스는 8일 구속돼 오는 19일 법원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이른바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는 GHB(일명 물뽕)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