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국내에서 '유역비'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중국 배우 리우이페이가 미국 유학 시절 한국 여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고백한 과거 인터뷰 영상이 현지에서 갑자기 재조명돼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국 현지 다수의 매체들은 유역비가 과거 TV에 출연했던 인터뷰 내용이 담긴 영상이 웨이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역비는 지난 2009년 한 방송에 출연해 미국 유학 당시 몇몇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유역비는 한국 여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일부러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펜으로 등에 글자나 그림을 그리면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유역비는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학교장에 알렸고, 한국 여학생들은 일주일 동안 정학 처분을 받았다며 뒷이야기도 밝혔다.
해당 영상이 웨이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조회수가 무려 5억 3000회를 넘어섰다.
이와 더불어 중국 내에서는 반한 감정이 급상승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인들은 진짜 못됐다", "학교 폭력이라니", "괴롭힘은 정말 나쁘다" 등 한국인들을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해당 사건이 이슈가 되자 지난 8일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영매체들의 최근 한국 비방 보도들에 대해 "관련 매체의 관점이 중국 정부 입장을 반영하지는 않지만 중국 국내의 민의를 반영한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반한 감정을 고조시켜 국민 결속에 활용하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유역비는 지난 2011년 개봉한 '천녀유혼'의 리메이크판에서 주연 섭소천 역을 맡아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최근 유역비는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에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