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45명 이상의 승객이 탑승해 있던 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하면서 6명이 숨지고 14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런 가운데 충격적인 사망 원인이 밝혀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이틀 전 니카라과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니카라과 히노테가에서 산 세바스티안 데 얄리로 향하던 버스가 약 50m 절벽에서 추락했다.
해당 버스에는 약 45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추락한 버스는 인근의 커피 농장에 떨어졌다.
첫 충돌에서는 모든 사람이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버스가 떨어진 위치가 문제였다. 이른바 '살인벌'이라 불리는 '아프리카 화 꿀벌'의 벌집 위에 버스가 떨어진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아프리카 화 꿀벌은 유럽 꿀벌(Apis mellifera)과 아프리카 꿀벌(Apis mellifera scutellata)을 교배시켜 태어난 꿀벌종의 후손이다.
꿀벌 떼는 순식간에 날아들어 버스 승객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결국 8세 소녀를 포함해 10대 1명, 30대 2명, 40대 1명, 80대 1명 등 총 6명이 숨졌다. 이 중 40대와 8세 소녀는 모녀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 영상에서는 소방관들이 승객들을 구출하는 동안 약품을 뿌려 벌 떼를 우선 진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75번 이상 쏘인 여성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한 한 생존자의 몸 전체에 수백 개의 벌 침이 박혀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아프리카 화 꿀벌은 1957년 브라질의 한 생물학자가 정글 등 벌들이 살기 힘든 곳에서도 생존 가능하고 양봉할 수 있는 벌을 교배하는 연구를 하던 중 약 25마리의 벌들이 탈출해 인근 유럽 꿀벌과 교배하며 번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0년대 중반 이후 브라질에서 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켰으며 니카라과와 미국을 포함한 북쪽으로 북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