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이 인형 발견하셨다면 바로 연락해 주세요"
한 어머니의 페이스북 게시물이 화제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 뉴스는 잃어버린 파란색 코끼리 인형 브루스(Bruce)를 찾으려 필사적인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아이오와주에 거주하는 리즈 앳킨슨(Liz Atkinson)이라는 여성이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일 앳킨슨은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플로리다 월트 디즈니 월드를 방문한 뒤 아들의 유골이 들어있는 코끼리 인형 브루스를 잃어버렸다. 너무 가슴이 아프고 잠을 잘 수 없다. 정말 절박하다"라며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게시물은 4일 만에 1만 5천 회가 넘는 공유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앳킨슨의 7살 아들 가브리엘(Gabryel)은 태어날 때부터 9번 염색체 이상으로 병을 앓고 있었다.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코끼리 인형을 선물 받은 가브리엘은 50번이 넘는 수술과 시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입원을 해야 했고 그때마다 코끼리 인형을 데리고 다녔다.
브루스는 가브리엘의 애착인형이 됐다. 가브리엘은 매일 밤 코끼리 인형을 안고 잤다.
안타깝게도 가브리엘은 지난해 8살 생일을 불과 16일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아들이 세상을 떠난 뒤 앳킨슨 부부는 침대에 아들이 사랑했던 코끼리 인형을 두고 지냈다.
그리고 올해 가브리엘의 생일이 되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부부는 가브리엘의 동생 세바스티안(Sebastyan)과 함께 디즈니월드에 방문했다.
이때 부부는 인형 브루스의 등에 달린 가방 안에 아들의 유골이 담긴 작은 파우치를 넣어 여행 내내 함께했다. 세상을 떠난 가브리엘과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코코아 비치 비치사이드 리조트에 머문 부부는 24일 오전 9시께 코코아 비치 패러세일링장에서 패러세일링 보트를 탔고 이때 세바스찬은 브루스를 보트에 태웠다.
이후 다시 차로 돌아왔을 때 브루스는 보이지 않았다.
앳킨슨은 24일 디즈니 스프링스로 갔을 때도, 25일까지 키시미에 있는 팔라죠 호텔에 갔을 때도 그리고 25일 아트 오브 애니메이션에서 체크인하고 30일까지 머물렀을 때도 브루스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5월 1일 앳킨슨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곳을 샅샅이 뒤졌지만, 블루스는 사라진 상태였다.
지금까지 지나온 곳마다 전화를 걸어 분실물을 물었지만 아무도 브루스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앳킨슨은 브루스의 사진을 공개하며 혹시 발견한 사람이 있다면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녀의 가슴 아픈 사연에 많은 이들이 그녀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브루스를 발견했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꼭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무사히 품에 돌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으로 앳킨스에게 위로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