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한 여성이 화목한 시댁 식구들을 향해 부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너무 화목한 시댁을 보며 '멘붕'에 빠졌다는 한 여성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 A씨는 "다들 말은 안 해도 우리집처럼 뭣같은 가정사를 쉬쉬하며 살고 있을 줄 알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그런데 우리 시댁 정말 화목하다. 진짜 서로 잘 살길 바라주고 오지랖 부리면서 잔소리도 안 하고 예쁜 말만 주고 받고 당연히 아무리 화나도 욕설이나 폭력 없고"라고 전했다.
A씨는 "그 중에 제일 충격인 건 어린 애의 체면까지 배려해 준다는 거다. 당연하게, 너무 당연하게 어린 아이에게도 돈이 필요하다는 것과 사회적 체면이 있다는 걸 인정해 준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막연하게 내 집이 싫고, 집에 가려고 하면 몸이 아프고 연락을 피하게 되고 그랬는데 결혼을 하고 시댁을 보니 내가 왜 이렇게 내 친정을 싫어했는지 구체적으로 알 것 같다"라며 감정을 토로했다.
A씨는 "친정 식구들이 짐승 같이 느껴지고 내 어린 날이 혐오스럽다"라며 울분을 통했다.
그녀는 "내 남편은 진짜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좋겠다. 이런 집에 태어나서. 나도 너처럼 될 수 있을까"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게시글을 본 많은 누리꾼은 "화목한 시댁 안에서 행복하길 기도한다", "글쓴이가 좋은 사람이라서 좋은 남편과 시댁을 만난 것 같다" 등의 따뜻한 반응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