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방송인 유재석이 자신과 함께하던 동료들이 프로그램을 하차할 때마다 겪는 생각을 전했다.
지난 4일 공개된 유튜브 웹예능 '핑계고'에는 유재석이 아끼는 후배인 방송인 조세호, 가수 이미주, 배우 전소민이 등장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조세호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을 때의 경험을 전하며, 개편 시즌이 다가올 무렵 관계자가 커피를 한 잔 하자고 하면 그것이 바로 '하차 시그널'이라고 전했다.
조세호는 "저도 이제 느낌이라는 게 있지 않나. 이제 더 이상 내 자리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라며, 사실 하차 통보를 받기 전부터 이를 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사실 우리는 프리랜서다. 우리 입장에서 잘리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하차를 겪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아프다. 그렇다고 해서 그걸 이상하게 봐서는 안 된다는 거다"라고 단호하게 전했다.
그는 당연히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하는 선택이라며, 이는 욕 먹을 일이 아니라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유재석은 자신이 이런 말을 할 때마다 "형은 그럴 일 없지 않냐"라는 말을 듣지만, 사람 일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로그램에 하차하지 않고 계속 남아서 진행하는 것도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라며,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도 전했다.
유재석은 "(하차하는 사람과) 같이 그만 두고 싶을 때도 있다. 같이 고생하던 사람들이지 않냐. 그런데 나는 그걸 모른 척하고 다음 주부터 다시 방송을 진행해야 한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시청자들한테 자신이 힘든 모습을 티낼 수 없어서 참을 뿐이라며, 각자의 힘듦이 있다고 재차 말했다.
이미주, 전소민, 조세호는 유재석의 말에 공감하는 듯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누리꾼 역시 "유재석 입장도 정말 슬플 것 같다", "정말 각자의 아픔이 있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9일 스포츠서울은 MBC '놀면 뭐하니?'의 출연진 중 정준하, 신봉선, 이이경, 박진주가 하차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놀면 뭐하니?' 제작진 측은 여러 매체를 통해 "6월 중 연출진 변화로 프로그램 새단장 계획이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 측은 "멤버 관련한 부분은 내부 논의 중이라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발표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