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결혼식 날 만취 운전자에게 사고 당한 후 깨어나자마자 '신부 장례식' 준비하는 신랑

인사이트(좌) 결혼식 당시 모습, (우) 사고 후 중태에 빠진 애릭 허친슨 / GoFundMe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결혼식 직후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던 신랑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CBS 계열사 WKBN은 지난달 결혼식 피로연이 끝난 후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던 신랑 애릭 허친슨(Aric Hutchinson)이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서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허친슨은 지난달 28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폴리 비치 해변에서 새신부 사만다 밀러(Samantha Miller, 34)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피로연을 마친 두 사람은 골프 카트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던 중 과속 차량과 충돌하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인사이트The Mega Agency


결혼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부부가 된 지 불과 5시간 만의 일이었다.


당시 가해 차량은 제한속도 시속 40km 도로에서 95km로 질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사고로 완전히 부서져 버린 골프 카트 / WCIV


골프 카트는 100m가량 밀려났고 큰 충격에 신부 밀러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허친슨과 그와 골프 카트에 함께 탑승했던 다른 두 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다리와 얼굴, 척추에 골절상을 입었고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후 현재 집에서 회복하고 있다.


인사이트GoFundMe


허친슨의 어머니 아네트 허친슨(Annette Hutchinson)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아름다운 아내를 잃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며 집에서 회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아들은 우리와 함께 장례식을 계획하고 있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가슴 아픈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가해자 제이미 코모로스키 / Folly Beach Police


가해 차량 운전자 제이미 코모로스키(Jamie komoroski, 25)는 현재 찰스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사망에 이르게 한 3건의 중범죄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녀는 과속 관련 혐의로 이전에도 기소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GoFundMe


한편 허친슨의 어머니 아네트는 사고 직후 아들의 수술 비용과 며느리의 장례식 비용 마련을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사연을 공개했다.


10일(한국 시간) 오후 11시 기준 모금액은 목표 금액을 넘어 70만 1,488달러(한화 약 9억 3,000만 원)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