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한국 시간 기준으로 지난 밤, 축구 팬들에게 가장 뜨거운 뉴스는 리오넬 메시의 사우디 리그 이적 소식이었다.
연봉 5800억원을 받고 사우디에서 뛰며 호날두와 맞대결을 한다는 것이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이 뜨겁게 반응하자 메시 측은 즉각 입장을 내놨다.
지난 9일 프랑스 통신사 AFP를 비롯한 외신은 "메시가 올 여름 PSG와 계약이 끝난 뒤 '알 힐랄'로 이적한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해당 계약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관계자는 "메시의 계약이 완료 됐다. 세부 사항을 조율 하는 일만 남았으며 다음 시즌부터 사우디 리그에서 뛴다"고 전했다.
메시가 받게 될 연봉이 무려 5800억원 알려져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실제 메시는 최근 사우디에서 열리는 행사를 위해 팀 훈련에 불참하며 논란이 있었다. PSG는 시즌 중 무단으로 개인 활동을 펼친 메시에게 '주급 2주 미지급 징계'를 내렸다.
이런 사건을 계기로 축구 팬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메시의 사우디행 소문은 더욱 확실시 됐다.
하지만 메시 측은 즉각 소문 진화에 나섰다.
메시의 아버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어떠한 클럽과도 협상하지 않았다. 메시가 PSG와 함께 리그를 마무리하기 전에는 결코 결론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소문을 일단락 시켰다.
이어 "항상 소문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명성을 얻기 위해 메시의 이름을 사용한다. 그러나 진실은 하나 뿐이다. 구두도, 서명도, 합의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모적인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메시의 중동행 기사는 뜨거운 논제가 됐다.
평소 메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네덜란드 레전드 전 축구 선수 마르코 판 바스텐은 메시의 중동행 소식에 열을 올렸다.
그는 지고 스포트를 통해 "메시는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 돈을 위해 사우디로 향한다면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스스로 보스가 되어야 한다"고 메시가 '축구의 신'다운 결정을 내릴 것을 조언했다.
한편 메시는 현재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망(PSG)에서 뛰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6월 30일 구단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메시의 차기 행선지에 관해 모든 축구 관계자와 팬들이 관심을 쏟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는 3팀이 꼽힌다.
바르셀로나, 인터 마이애미, 알힐랄이 꾸준히 메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친정 팀으로 자신의 축구 일생을 모두 바친 특별한 곳이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맨유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미국 인터 마이애미 또한 메시 영입에 적극적이다. 필 네빌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메시에게 관심이 있다"고 직접적으로 밝혀 공개적으로 의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우디 이적설의 주인공인 알힐랄도 엄청난 제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힐랄은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 나스르의 라이벌 구단으로 사우디에서 '메호대전'이 이루어질 수 있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