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여친 프러포즈 비용에 '200만원' 태우는 오빠 미쳤단 여동생 글에 '남초와 여초'의 온도차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예비 신랑이 여친과의 결혼을 앞두고 프러포즈를 준비하고 있다. 신랑 측 여동생은 이를 돕는 과정에서 오빠가 프러포즈 비용으로 200만 원을 지출할 것이라는 데 우려를 표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오빠가 프러포즈 한다는데 좀 무리를 하는 것 같다'는 사연이 공유됐다.


현재 A씨의 친오빠는 예비 신부와 결혼식 날짜를 제외한 모든 얘기를 마친 상태이며 프러포즈만을 남겨두고 있다.


어느 날 A씨는 "여친에게 프러포즈를 할 건데 좀 도와달라"는 오빠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이후 오빠의 프러포즈 계획을 알게 된 A씨는 깜짝 놀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그녀의 오빠는 70만 원 상당의 5성급 호텔을 예약해 90만 원 상당의 명품 지갑을 프러포즈 선물로 염두에 두고 있다. 여기에 기타 비용 등을 합하면 약 200만 원의 비용이 예상된다.


오빠의 계획을 알게 된 A씨는 "가족 된 입장에서 걱정이 된다"며 우려했다. 그녀는 "물론 오빠 벌이에 큰 무리가 가는 건 아니지만 결혼을 준비하면서 집도 대출받은 거라 마이너스로 신혼을 시작하는데 무리하는 거 아닌가 싶다"란 입장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진짜가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받는 여자 입장에서는 일생에 한 번뿐인 건데 그냥 넘어가는 게 맞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는 "새언니가 요구한 건 아닌 것 같고 오빠가 혼자서 생각한 계획 같다"라며 "그냥 카페 빌리라고 하는 건 괜한 오지랖인가?"라며 고민하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의견은 엇갈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카카오TV '도시남녀의 사랑법'


여초 성향 커뮤니티의 누리꾼들은 대부분 오빠의 계획을 말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오빠가 어련히 다 알아서 생각했겠지", "본인 결혼 아니면 훈수 두지 말자", "2천도 찾아보면 꽤 있는데 200까지 말리면 결혼 깨질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말렸다.


반면 금액이 과하다는 이들은 대부분 남초 성향 커뮤니티 누리꾼들이었다. 이들은 "프러포즈 한 방에 200만 원을 태워?", "빚도 있는데 200만 원이면 조금 과한 것 같다", "여초 반응 실화냐", "여초 반응 보면 허영심이 하늘을 찌른다", "과한 프러포즈가 혼인율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기타로는 "프러포즈하는데 명품 지갑은 아니다", "가방 정도는 사 줘야 한다", "평생 한 번인데 잘해주고 싫은 소리 듣지 마라" 등의 댓글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시티홀'


한편 지난해 11월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300명(남녀 각각 150명)을 대상으로 프러포즈 적정 비용에 대한 조사 결과 '5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남 35.3%, 여 36.7%)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50만 원 미만'(남 29.3%, 여 27.3%), '100만 원 이상 150만 원 미만'(남 13.3%, 여 17.3%), '15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남 11.3%, 여 2.7%) 등의 답변이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