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자전거에 푹 빠진 여자친구에게 취미를 강요받고 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가 취미를 강요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게재한 남성 A씨는 "여자친구 취미가 자전저 타기인데 한 번 타면 100km~150km씩 탄다. 대회에 나가서 입상까지 하는 수준"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A씨는 "사귀고 난 뒤 얼마 안됐을 때부터 같이 자전거를 타자고 운을 띄웠었는데 그때마다 전 관심이 없어서 싫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서프라이즈라면서 자전거랑 자전거 옷까지 풀세트로 선물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앞에서 대놓고 싫다고 못하고 결국 함께 자전거를 타러갔다는 A씨. 그는 "여자친구가 '자전거 옷 입으니 섹시하다'라며 막 띄워줘서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자전거 데이트는 끝까지 행복하지 못했다. A씨는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100km도 마실이니까 괜찮겠지만 저랑 같이 50km 이상도 타려고 하고 중간중간 힘든 언덕도 있는데 죽겠더라. 그렇게 레이스(?)가 끝나고 여자친구가 '성취가 있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엉덩이만 아팠다"고 말했다.
A씨는 여자친구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며 자전거 데이트를 그만하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글 말미 "다음 주에 서울에서 인천 바다를 보러 가자고 하는데 벌써부터 엉덩이가 저린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이 같은 글에 누리꾼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여러 누리꾼은 "글쓴이는 그냥 전동킥보드 타는 게 나을 것 같다", "스쿠터 타셔라", "전기자전거는 어떻냐"고 조언하며 "서울에서 인천 라이딩은 꼭 피하시라"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