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 아들 이승준, FIFA U-20명단에 포함...삼부자가 FIFA 대회에 출전한 건 처음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2002 월드컵 주역 중 한 명인 이을용의 아들 이승준(만 19세·FC서울)이 형 이태석(만 21세·FC서울)에 이어 국가대표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5일 대한축구협회는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남자 청소년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U-20 월드컵은 오는 21일 아르헨티나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최종 명단 21명(K리그 선수 17명·대학 선수 2명·유럽파 2명)에는 이을용 아들 이승준도 포함돼 있었다.
이번 참가 명단 확정으로, 이을용은 누구도 이루지 못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자신은 물론 아들 이태석·이승준이 모두 FIFA가 주최한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형 이태석은 U-17 축구 국가 대표로 AFC·브라질 월드컵 등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에는 U-23 축구 국가 대표로서 카타르 U-22 도하컵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국내에서 삼부자가 FIFA 대회에 출전한 건 이을용 집안이 유일하다.
F조에 속한 U-20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프랑스전을 시작으로 26일 온두라스, 29일 감비아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승준은 지난해 12월 29일 FC서울과 계약을 맺었다.
공교롭게도 FC서울은 아빠 이을용이 선수 시절 몸을 담았던 팀이고, 형 이태석도 포함된 곳이다. 현재 이을용은 용인시 축구센터에서 감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