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휴일을 맞추기 힘든 맞벌이 부부, 내년에는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휴일을 맞춰서 휴가를 정했다.
호텔과 비행기, 그리고 숙소까지 모두 예약을 완료했다.
그런데 찐친에게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친구의 결혼식은 공교롭게도 부부가 여행을 떠나는 당일이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여성 A씨의 사연에 따르면 먼저 여행 날짜를 잡았던 그는 친구에게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대신 축의금을 전달하고 친구가 운영 중인 가게에 가서 매출을 올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친구는 단칼에 거절했다. 결혼식장에 오지 않는 것은 의리가 없는 것이라고 했고, 다른 친구들 또한 여기에 동의하며 A씨가 나쁘다고 입을 모았다.
오랜만에 남편과 여행 계획을 세운 A씨는 "제가 여행 일정을 취소해서 참석해야 하나요?"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의 의견을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당연히 여행이지 않냐?", "먼저 정해진 게 우선이다", "혼자 가는 여행도 아니고 힘들게 시간 맞춰서 가는 건데 친구가 이해해 줘야 하지 않나?"라며 A씨의 여행을 지지했다.
한 누리꾼은 "휴가 정해진 게 먼저인데 왜 서운하지? 그걸 다 취소하고 자기 결혼식 오라는 건 이기적이다. 저렇게 나오면 내가 받은 축의금만 그대로 돌려주고 손절함"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내 결혼식 와준 친구라면 친구가 됐다고, 오지 말라고 해도 비행기 시간 늦춰서 가야지", "여행 안 가는 거보다 친구 잃는 게 더 싫다", "1년 남았으면 취소한다고 손해 볼 거 같진 않다"라는 의견들도 있었다.
이들은 진짜 찐친이면 여행을 취소하고 결혼식에 가는 게 맞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