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프로야구계에서 또다시 학교폭력(학폭)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A씨는 "현직 프로야구 선수가 17년 전 학교 폭력을 행사했던 가해자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17년 전 겪었던 학교 폭력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현재 프로팀에서 뛰고 있는 야구선수 B씨를 지목하며 공개적 사과를 요구했다.
A씨는 학폭을 폭로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학교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리고 싶었고,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의 모 초등학교 6학년 재학 시절인 지난 2006년, B씨로부터 따돌림과 폭력, 모욕 등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 외에도 그를 괴롭힌 다수의 학생들이 있었다. A씨는 "당시 입장에서는 모든 학생이 제게는 가해 학생이었다"며 과거를 기억했다.
그는 "B씨를 포함한 가해 학생들이 문화상품권을 사 준다고 했다가 거짓말을 한 이유로 폭행을 하는가 하면, 체육 시간에 축구를 못 한다는 이유로 비난을 했으며 폭행을 피해 집으로 도망가는 저를 추적해 폭행을 일삼았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담임교사로부터 수치스러운 상황을 겪기도 했다.
A씨는 "고환에 멍이 들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고 하자 가해 학생들이 "거짓말"이라며 선동했다.
결국 그는 담임 교사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바지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
A씨의 폭로에도 B씨와 구단 측에서 대응이 없자, 그는 "당시 피해 사실에 대한 증거를 공개하겠다"며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했다.
이후 SNS와 유튜브 등으로 꾸준히 B씨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게시물을 올리자 구단 측에서 반응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1일 구단은 B씨의 학폭 사실에 대해 "사실관계가 조금 다르다"는 이유를 근거로 "선수 징계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시간이 흐르고 지난 2일, A씨는 구단을 통해 B씨의 "기억이 일부 상이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 같은 답변에 A씨는 "지금부터 딱 보름 줄게. 보름 안에 너의 잘못을 스스로 고백해. 고백하지 않으면 난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강제로라도 고백하게 만들 생각이야"라고 주의를 줬다.
말미에는 "금전적인 보상은 바라지 않는다. 해당 선수가 공식적이고 진중한 사과를 한다면 아무 대가 없이 용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