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생일을 맞이해 '스즈메의 문단속'을 관람하고 행복해하던 남학생이 엄마의 매정한 말에 상처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일날 영화 보고 시무룩한 아이' 사연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남학생 A군은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드디어 보게 됐다. '12세 관람가'였기 때문인진 몰라도 그는 엄마와 함께 영화를 봤다.
엄마가 생일을 맞은 A군을 위해 함께 영화관을 찾아 관람한 것으로 보인다.
A군은 영화가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는 자신이 느낀 감정을 엄마도 똑같이 느꼈을 거란 생각에 "재밌었지?"라고 연신 물었다.
하지만 엄마의 반응은 차가웠다.
엄마는 "너 생일이라서 보러 온 거야. 다음부턴 일본 영화 안 볼 거야"라고 했고, 이 말에 아들은 시무룩해져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런 동심파괴적 발언을 했어야 했냐", "아들 생일인데 기분 좋았던 애 마음을 꼭 그렇게 뒤집어놔야 했냐",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한 편 본 걸로 너무 심하게 그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실제로 이런 부모들 살면서 너무 많이 본다. 이런 말이 아이에겐 너무나 큰 압박과 공포감으로 다가온다"며 "부모자격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스즈메의 문단속'은 여고생 스즈메가 의자로 변해버린 청년 소타와 함께 재난을 부르는 문을 닫기 위해 나서는 모험을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다.
지난 3월 개봉 이후 영화는 입소문을 타며 흥행을 타기 시작해 지난 4월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 흥행 순위로는 '역대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