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장애인이 아니면서 '장애인 구역'에 상습적으로 주차를 한 차주가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4일 유튜브 '딸배헌터'에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유품으로 장애인 행세하다 적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유튜버 딸배헌터는 한 마트에서 숫자가 이상하게 새겨진 장애인 주차 표지를 발견했고, 차량 관계자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딸배헌터는 "장애인 스티커 정상적으로 발급된 게 맞냐"라고 물었고, 차량 관계자는 "저희 신랑 아버지가 받으신 거다. 구청에 전화해보시면 된다"라고 당당하게 답변했다.
곧이어 차량 주인인 남편이 나타났고 "장애인을 물어보는 게 어디 있냐. 왜 그런 식으로 하냐. 112 신고하겠다"라며 "당신이 뭐냐. 공무원증 대봐라"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차량 주인은 "장애인 차량이 아니라면서 제 마누라하고 애가 타고 있는데 사진을 찍으면서 협박했다"라고 일러바쳤다.
딸배헌터는 당황하지 않고 경찰에게 "이 스티커를 보면 9랑 8을 보면 덧칠을 한 게 티가 난다"라며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조사에 나선 경찰은 다시 딸배헌터에게 전화를 걸어 "선생님(딸배헌터) 말씀이 맞다. 구청에 물어보니까 장애인 차량이 아닌 거로 나와있다"라고 알려줬다.
부정 사용 차량으로 확인되면서 차량 주인은 과태료 160만 원을 부과 받았다.
더욱 충격적인 건 위조인 줄 알았던 장애인 주차표지가 정상적으로 발급된 스티커였다는 사실이다.
생전 부모님이 발급받은 스티커인데,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로도 1년 동안 반납하지 않고 몰래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 장애인 주차표지는 부모님의 유품이었던 셈이다.
누리꾼은 "부모님께서 하늘에서 참 자랑스러워 하시겠다", "진짜 양심이 없네", "딸배헌터님 정의 구현 화이팅입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