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연인 사이에서 데이트 비용을 어떻게 지불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각기 다르다.
특히 남녀가 데이트할 때 비용을 반반씩 내는 '더치페이'에 대해서도 저마다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더치페이에 관한 논의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탈북 여성이 전하는 북한의 데이트 비용 문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유튜브 채널 '놀새나라TV'에는 '북한여자가 한국남자랑 소개팅했을때 충격받은것 TOP3'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놀새나라는 북한 사람들이 탈북하고 처음 소개팅에 나가면 더치페이 문화에 충격을 받는다고 전했다.
그녀는 자신도 더치페이 때문에 남자를 세 명이나 떠나 보내야 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놀새나라는 북한에서는 남자가 밥, 택시, 영화 티켓, 커피 등 데이트할 때 드는 비용을 전부 계산한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전부 계산하는 게 당연한 것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놀새나라는 탈북 후 한국에서 연애를 할 때 돈을 내지 않았더니 "나라야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나도 학생이라 이런 돈 내는 게 좀 부담스러워"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녀가 뒤늦게 더치페이 문화를 깨닫고 "오빠. 이제부터 (데이트 비용을) 반반씩 내면 되잖아"라고 메시지를 보내봤지만 이미 차단을 당한 뒤였다.
이와 관련해 탈북 남성 허준 역시 유튜브 채널 'CLAB'에 출연해 북한에선 더치페이를 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북한에선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전부 부담하고, 여자가 부담하는 경우는 100만 명 중에 한 명 있을까 말까한 일이라고 전했다.
허준은 지금도 데이트할 때 자신이 모든 비용을 지불한다고 덧붙여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